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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데이터 분석 실습

데이터 너머의 기후 이야기 #2: 데이터는 어디에 있을까?(국내편)

by 주인장 민해피 2025. 4. 11.

 

기후위기는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전 글에서는 글로벌한 분야에서의 기후 데이터를 찾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2025.04.09 - [기후데이터 분석 실습] - #1 데이터 너머의 기후 이야기: 데이터는 어디에 있을까?(글로벌편)

 

#1 데이터 너머의 기후 이야기: 데이터는 어디에 있을까?(글로벌편)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게 얼마나 '실체있는 일'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언론과 내가 들은 환경교육에서는 매일같이 심각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나는 그 현실을 '체감'하지

minhappy-earth-lab.tistory.com

 

그러나 그 문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나라의 기후 현실'을 먼저 직시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

 

국내 기후와 에너지 데이터를 찾고자 했던 나 역시 그 시작에서 막막함을 느꼈다.

생소한 용어들, 각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자료들, 다운로드는 가능한데 활용하기는 어려운 구조들.

 

그래도 하나씩 찬찬히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안에도 꽤나 방대한 환경 데이터가 숨겨져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찾고 공부했던 '국내 기후환경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KOSIS(국가통계포털)

https://kosis.kr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출발점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통계 포털로, 온실가스/에너지 소비/재생에너지 비중/기후인식조사까지 주제별로 다양한 통계를 제공한다. (+ '기후변화', '에너지', '온실가스'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볼 수 있다. 엑셀파일로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해 후처리에 유리하다. 분류별 보기로 들어가면 환경 -> 대기 -> 온실가스와 같은 세부 카테고리로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2.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GIR)

https://www.gir.go.kr

 

온실가스 배출 통계의 핵심 창구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제공하는 국가 단위의 온실가스 통계와 감축목표(NDC) 관련 데이터를 볼 수 있다. 년도별, 부문별, 업종별 상세한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는 연도별 변화와 정책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자료실 내의 보고서를 꼭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정책배경과 계산 방법, 한계점까지 정리되어있어 공부용으로도 훌륭하다.)

 

 

 

3. 한국에너지공단

1)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통계 관련자료

https://www.energy.or.kr/front/board/List9.do

 

2) 한국에너지공단 사전정보공개시스템

https://min24.energy.or.kr/KEAHOME/CST/000_cst.do

 

 

국내 에너지 데이터를 모으는 정석같은 곳

 

전력 소비량, 재생에너지 보급률, 건물/산업별 에너지 효율 등 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이트다. 에너지 통계연보/재생에너지 실적 자료/전국 에너지지도 등이 유용하고, 최신성과 활용성이 높아 실무자들도 많이 참고하곤한다.(+ 에너지이용합리화에 관한 통계를 눈여겨볼 것을 추천한다. 한국의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4.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https://www.keei.re.kr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www.keei.re.kr

 

숫자와 분석이 만나는 곳

 

KEEI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에너지 관련 연구와 정책 동향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보고서 중심이지만, 첨부된 데이터가 꽤 정제돼있고 재생에너지 정책, 탄소중립 전략과 연결되는 맥락을 찾기가 좋다. 통계탭 외에도 간행물 -> 통계자료실 카테고리를 활용하면 좋다. (+ 월간 에너지통계는 에너지 분야의 최신 흐름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5.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http://www.climate.go.kr/home/

 

날씨 그 이상, 기후데이터를 이야기하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온, 강수량, 이산화탄소 농도,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역별 기후변화 지표도 제공돼 로컬 단위 분석에 유리하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다운로드' 기능은 데이터 분석 연습에도 활용하기 좋다. (+ 시계열로 제공되는 그래프를 이미지가 아닌 csv 형식으로 추출하여 분석에 활용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

 

 

 

6. 환경통계포털

https://stat.me.go.kr/portal/main/indexPage.do

 

환경부 산하의 데이터 아카이브

 

대기질, 수질, 폐기물, 생태 등 다양한 환경 분야의 공공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포털이다. 대기오염도/미세먼지 농도/주요 도시별 환경지표를 확인 할 수 있다. 통계뿐 아니라 지도 기반 시각화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 이 사이트는 자료명 검색보다 분류별 접근이 더 쉬운 편이다. '환경통계 요약자료집'을 참고하기를 추천한다.)

 


 

'국내 기후 데이터'는 결코 한 곳에 모여있지 않다. 부처마다 제공 방식도 다르고, 용어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 위기를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숫자 속에 담겨있다.

 

이 글은 그저 입구일 뿐이다. 데이터를 찾아내고, 해석하고, 그 안에서 '나의 언어'를 발견해내는 일은 앞으로 이 블로그의 여정 속에서 하나하나 이어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