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진로 시리즈0.][환경 관련 자격증/자격 추천] 환경/기후변화/기후위기 커리어 준비
온실가스, 탄소중립, ESG, 기후변화대응 등 이 단어들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이다.
얼마전 합격한 한국환경공단 주관의 2025-2기(장기) 온실가스 관리 전문 인력 양성 과정에서는 실무 기반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 검증까지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전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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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 [공부기록 및 리소스 공유] - [2025 2기(장기) 온실가스 관리 전문 인력 양성 과정 합격 후기] 대학생/재학생/환경커리어
교육 시작 전, 나는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이 교육을 이끄는 전문가들은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있고, 기후와 탄소/환경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받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그래서 교강사들이 보유한 자격증 목록을 바탕으로 이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고 각 자격증의 특징과 추천 이유를 소개해보려한다. 비전공자이자 공부를 막 시작한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던 정보이니, 이 글이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작지만 실질적인 안내가 되기를 바란다.
1. 환경기사 계열: 실무와 법령을 아우르는 대표 자격군
- 대기환경기사/수질환경기사/토양환경기사/폐기물처리기사
- 화공기사
환경 관련 법령, 공정, 배출원 분석 등 이론과 실무를 폭넓게 다루는 자격증이다. 산업체의 환경기술인력 기준 충족에도 활용되며, 대기/수질/토양/폐기물 각각의 전문영역을 갖춘 기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환경기사 자격은 온실가스 관련 분야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는데 적합하다. 특히 사업장 단위의 배출 특성과 공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화공기사는 공정계통 기반의 에너지 흐름 분석, 원료 투입과 배출 간 연계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추천대상: 온실가스 배출원과 시설 이해가 필요한 사람, 환경컨설팅 분야 관심자
2. 온실가스/탄소 관리 자격: 온실가스 컨설팅과 가장 밀접한 실무자격군
- 온실가스검증심사원/온실가스관리기사/CDM검증심사원/탄소성적표지심사원/환경성적표지인증심사원
이 자격군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보고, 외부 검증, 저감 수단 평가, 제품 단위의 탄소 성적 산정 등 보다 정량적이고 데이터 기반의 분석 역량을 요구한다. '온실가스관리기사'는 국가공인 자격으로, 배출량 산정과 모니터링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격이다.
'검증심사원'계열은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산정자료를 확인하고 적합성을 판단하는 역할이다. ESG 보고서나 지속가능성 고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 새 주목받는 영역이다.
추천대상: 탄소배출 데이터 분석,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성, 인증 심사에 관심있는 사람
3. 에너지/기술 관련 전문 자격: 공정 효율과 에너지 흐름을 해석하는 능력
- 에너지진단사(현재는 폐지 되었음)/산림기술사/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사
'에너지진단사'는 기업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효율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실무형 자격이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서 '에너지 효율 향상'을 고려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는 폐지된 상태이다.
'산림기술사'는 자연기반해법(NbS, Nature-based Solutions)으로서 산림과 흡수원 관리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공간 데이터를 다루는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사'는 기후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탄소지도 작성 등에도 응용 가능하다.
추천대상: 에너지효율, GIS 기반 분석, 자연기반 탄소흡수에 관심있는 사람
4. 산업보건/안전 관련 자격: ESG와 지속가능성의 기초 체력
- 산업위생관리기술사/산업위생관리기사/산업안전산업기사
이 자격군은 근로자의 건강보호, 유해물질 관리, 산업장 내 안전 확보와 관련된다. 온실가스 배출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유해 대기오염물질(VOx, NOx 등), 환경안전 영향 분석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SG의 S(Social)와 G(Governance)를 실천하는데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산업 시설 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할 때 함께 고려될 수 있다.
추천대상: ESG 연계 업무, 산업공정 내 안전 및 보건 기획 관심자
시작은 작아도, 방향은 분명하게
나처럼 아직 전공 지식이 부족하거나, 자격증 이름만 들어도 막막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교강사들이 가진 자격증 목록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느꼈다.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들도 모두 처음엔 나처럼 막막했겠구나'하고.
무조건 다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 한걸음씩 밟아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나만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여정을 잘 기록해보고싶다.